허일영이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SK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울 SK는 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전주 KCC에 98-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허일영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3점을 뽑아내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허웅과 라건아가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경기를 펼쳤다. 특히 라건아에 대해서는 “SK 자밀 워니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선발로 나서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 전희철 감독은 KCC의 김지완에 대해 고민했다. 전 감독은 “김지완이 평소 우리와 경기를 펼치면 전체적인 스탯이 올라간다. 따라서 김지완 봉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 양 감독의 생각은 비슷했다. 허웅와 라건아가 내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KCC가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또 KCC는 김지완이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KCC의 흐름이었지만 SK가 김선형과 최부경을 앞세워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KCC는 1차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허웅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펼쳤다. 또 적극적인 로테이션으로 득점 다양화를 만들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KCC도 많이 뛰며 적극적인 농구를 펼쳤다. 수비적인 농구가 아니라 SK와 정면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김지완이 빠른 돌파를 통해 SK 골밑을 위협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SK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KCC는 3쿼터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SK의 집중력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은 KCC는 김지완과 라건아가 각각 10점을 몰아치며 75-60으로 크게 달아났다.
그런데 변수가 나타났다. SK 최선참 허일영이 폭발했다. 4쿼터 초반 3점슛 2개 포함 맹렬한 공격을 펼친 허일영의 활약을 앞세운 SK는 81-80으로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SK는 경기를 연장으로 이어갔지만 허일영이 빛났다. 노장은 끝까지 잘 버티며 KCC의 반격을 후배들과 막아내며 승리를 함께 거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