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로서는 자존심 상할 일이다. 쉬겠다던 율리안 나겔스만(36) 감독이 첼시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나겔스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희망한다. 첼시가 토트넘보다 우위에 있다. 나겔스만 측과 첼시 간 대화는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는 2021년부터 뮌헨을 이끌었지만, 레버쿠젠에 패배하며 리그 2위로 내려앉자 해고당했다. 뮌헨은 그를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마침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토트넘이 그를 포착했다. 현재 토트넘은 상호 합의로 팀을 떠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휴식을 취하겠다며 협상을 미뤄뒀다.
첼시가 접근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첼시는 3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뒤 나겔스만 감독을 노리고 있다. 이미 물밑 협상도 진행됐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첼시와 나겔스만 측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아직 최종 결정된 바는 없다"라며 "올리버 칸 뮌헨 CEO는 나겔스만이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팀을 찾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포터가 경질되기 전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겔스만은 보통 여름까지 휴식하길 원했다. 이제는 첼시에 달렸다. 그는 분명 첼시행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토퍼 비벨 테크니컬 디렉터와 구단 프로젝트, 선수들을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라이프치히 시절 나겔스만 감독과 함께 일했던 비벨 디렉터의 존재도 큰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첼시는 나겔스만 감독뿐만 아니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루이스 엔리케, 후벵 아모림, 올리버 글라스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등도 후보로 점 찍었다. 매체에 따르면 비벨 디렉터와 다른 보드진은 나겔스만 감독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토드 보엘리와 베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는 더 경험 많은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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