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가 접전 끝에 글로벌 e스포츠(GES)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알비’ 구상민은 개막 후 경계하고 있는 팀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젠지에 더해 디알엑스를 힘겹게 한 글로벌 e스포츠, 최근 기세가 뛰어난 T1이 그 주인공이다.
디알엑스는 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글로벌 e스포츠와의 경기서 2-0(13-11, 17-15)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디알엑스도 다른 한국팀들과 함께 2승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알비’ 구상민은 글로벌 e스포츠와의 혈전에 대해 “고전했지만 2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e스포츠를 상대한 디알엑스는 손이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아울러 2세트 ‘스플릿’ 전장에서 ‘몬옛’ 카야 누그라하가 피지컬을 앞세워 디알엑스를 괴롭히면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글로벌 e스포츠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면서 구상민의 이번 시즌 경계되는 팀은 다소 바뀌었다. 구상민은 “시즌 개막 전에는 젠지, 탈론이 강팀이라고 생각했다. 개막 후 살펴보니 젠지는 변함 없는데 글로벌 e스포츠와 T1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다른 팀들이 독특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지 묻자 구상민은 “우리 팀이 새로운 전략을 리드하고 있다”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구상민은 “우리 팀이 제일 많이 쓴다. 우리가 먼저 보여준 전략을 그대로 사용하는 팀들이 많다”며 “우리팀의 전략이 제일 다양하다. 코치진, 선수 간의 긴밀한 소통이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포인트로 구상민은 ‘체력’을 강조했다. 구상민은 “2경기 시작 시간이 늦다. 일찍 끝내야 체력 소모가 적을 것 같다. 향후 일정을 위해 체력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9일 디알엑스는 탈론과 리그 3번째 경기를 치른다. 구상민은 “탈론 상대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 이번 경기처럼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