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 한국 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3팀(디알엑스, 젠지, T1)이 접전 끝에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2주차가 펼쳐졌다. 디알엑스, 젠지, T1은 각각 글로벌 e스포츠, DFM, 탈론을 제압하고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했다.
▲디알엑스, 접전 끝에 GES 제압… 1위 수성
디알엑스는 2주 3일차 경기에서 인도 대표 글로벌 e스포츠를 만나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헤이븐’에서 진행된 1세트부터 두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폭시9’ 정재성의 제트 활약에 힘입어 1세트 13-11로 승리한 디알엑스는 2세트 ‘스플릿’ 전장에서는 연장 승부까지 이어갔다. 대회 첫 세트 패배 위기에서 디알엑스는 4차 연장전 끝에 17-15로 값진 1승을 따냈다.
2경기 만에 접전 승부를 펼치면서 디알엑스 측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며 퍼시픽 리그 일정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했다. 편선호 감독은 “처음에 예측했던 팀들의 실력이 다른 부분이 많다. 생각 외로 치열한 리그가 될 것 같다. 우리도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팀을 경계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T1-젠지도, 전승 라인 합류… 한일전 2연승
디알엑스 외에도 또다른 한국팀 T1, 젠지도 연승을 이어가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T1은 지난 1일 탈론을 만나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야플레이어' 하정우가 1세트 '어센트'에서 제트를 활용해 킬 데스 마진 +1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제타' 손선호와 '먼치킨' 변상범이 힘을 보태면서 탈론 이스포츠의 수를 무력화했다. 1세트를 13-8로 승리한 T1은 기세를 몰아 2세트 '헤이븐'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거뒀다.
젠지는 지난 2일 한국인 선수인 '설담' 박상민과 '서제스트' 서재영이 포진한 일본의 DFM을 2-1로 제압하며 한국 팀의 한일전 2연승을 이어갔다. 1세트 '로터스'에서 상대 서재영의 견고한 수비로 인해 불리하게 시작한 젠지는 후반전에 들어가자 'TS' 유태석의 오멘이 맹활약하며 피스톨 라운드부터 5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승리, 13-8로 승리했다. 상대 전략에 말려 2세트 '프랙처'를 내준 젠지는 '펄'에서 진행된 마지막 세트에서 '메테오' 김태오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 13-8로 탈론을 꺾었다.
▲신규 요원 ‘게코’의 퍼시픽 데뷔로 주목 받은 2주차… 첫 승 실패
2023년 첫 국제 대회인 ‘발로란트 록인’ 결승전에서 공개된 신규 요원 '게코'가 VCT 퍼시픽에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첫 승 신고에는 실패했다. 2주 차에 진행된 T1-탈론의 1세트 '어센트'에 등장한 게코는 탈론의 '패트' 파티판 차이웡이 선택해 팀 내에서 가장 높은 15킬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탈론은 2세트 '헤이븐'에서도 게코를 꺼냈고 파티판 차이웡이 아닌 '폭즈' 이티리드 은감사드가 파일럿으로 나섰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 진영에서 모두 특별한 존재감을 뿜어내지 못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킬 데스 마진 -7을 기록, 게코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