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의 날카로운 송곳니에 또 한 명의 우승후보가 낙마됐다. 16강에서 '택신' 김택용을 제압하고 화려한 부활찬가를 불렀던 '독사' 박성균이 ASL 8강 불패 김명운 마저도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리고 생애 첫 ASL 4강에 입성했다.
박성균은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1층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15 8강 김명운과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1세트 패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영리한 드롭십 운영과 특유의 강력한 한 방 러시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생애 첫 ASL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시작은 김명운이 좋았다. 박성균의 투 배럭 러시가 김명운의 세번째 해처리 공략에 실패하면서 기선 제압을 한 쪽은 김명운이었다.
하지만 박성균은 2세트부터 김명운의 빌드를 막아내면서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레이스로 김명운의 히드라-럴커 드롭을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박성균은 뮤탈리스크 견제를 견뎌낸 이후 드롭십으로 김명운의 자원줄이었던 5시 지역을 공략하면서 2-1로 세트스코어를 뒤집었다.
매치 포인트를 허용한 김명운도 4세트 히드라 러시로 박성균의 앞마당 벙커를 돌파하면서 다시 한 번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내주면서 유리한 고지에서 밀려난 박성균도 마지막 5세트서 생 더블 커맨드를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명운이 정찰로 박성균의 빌드를 파악했지만, 뮤탈리스크 견제가 통하지 않으면서 박성균이 주도권을 잡았다. 승기를 잡은 박성균은 탱크와 발키리가 보강되자 한 번의 공격으로 김명운 8강 불패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ASL 시즌15 8강
▲ 박성균 3-2 김명운
1세트 박성균(테란, 4시) [실피드 3] 김명운(저그, 12시) 승
2세트 박성균(테란, 11시) 승 [세븐티-식스] 김명운(저그, 1시)
3세트 박성균(테란, 11시) 승 [버미어 SE] 김명운(저그, 7시)
4세트 박성균(테란, 11시) [다크 오리진] 김명운(저그, 5시) 승
5세트 박성균(테란, 7시) 승 [레트로] 김명운(저그,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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