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카이 하베르츠(24, 첼시)가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첼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리버풀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첼시는 10승 9무 10패, 승점 39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지난 3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이후 첫 경기였다. 첼시는 올 시즌에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포터 감독을 연이어 해고했다. 이번에는 브루노 살토르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했지만, 승점 3점을 따내진 못했다.
아쉬운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첼시는 기대 득점(xG)과 슈팅 수에서 2.17골-0.35골, 12회-7회로 리버풀을 압도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하베르츠가 VAR 판독 끝에 핸드볼 파울로 득점 취소된 장면을 포함해 큰 기회를 몇 차례 놓친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하베르츠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반에 많은 기회가 있었다. 후반전은 동점일 수도 있었고, 전반에는 우리가 득점할 자격이 있었다. 결국 0-0으로 끝났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팀에 자신감이 부족했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다. 특히 주말에 패한 뒤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프로이고 골을 넣어야 한다. 우리는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해고된 포터 감독 이야기도 나왔다. 하베르츠는 "어려운 일이다. 감독이 팀을 떠날 때 항상 그렇듯이 말이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우리의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감독이 경질되면 우리도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이제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프로다워야 하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 어떤 감독이 올지 생각하는 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구단주가 결정할 일이다. 우리는 경기장 위에서 일해야 하지만, 한 감독가 오래 함께하면 선수로서 더 쉽다. 포터 감독이 떠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모두 매우 좌절하고 있지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베르츠는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리그 9경기가 남아있는데, 첼시는 11위에 있을 팀이 아니다. 순위는 좋지 않지만, 모두 함께 뭉쳐야 한다. 우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고, 다가오는 경기에서 최대한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유럽에서 마지막 8개 팀에 속해 있다. 좋지는 않지만, 뭉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