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9, 풀럼)가 화를 다스리지 못한 죄로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풀럼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맞대결 관련 청문회는 다음과 같다. 미트로비치는 총 8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며, 그중 한 경기는 이미 정지당했다. 또한 그는 벌금 7만 5000파운드(약 1억 2315만 원)를 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풀럼은 "마르코 실바 감독은 두 경기 동안 터치라인 정지 징계를 받고, 퇴장에 따른 벌금 2만 파운드(약 3284만 원)를 내야 한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 따른 벌금 2만 파운드도 부과받는다. 구단 역시 선수들이 주심을 둘러싸는 것을 막지 못해 벌금 4만 파운드(약 6568억 원)를 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달 20일 발생했다. 당시 풀럼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22-2023시즌 FA컵 8강전을 치렀다. 풀럼은 후반 5분 미트로비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고 있었지만, 후반 25분 상황이 급변했다.
윌리안이 상대 슈팅을 손으로 막으며 VAR 판독 끝에 퇴장당했고, 이를 본 미트로비치는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더니 급기야 주심을 밀치고 삿대질까지 했다. 결국 미트로비치와 윌리안, 주심에게 소리 친 실바 감독 모두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았고, 풀럼은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순간 분노를 표출한 대가는 컸다. 미트로비치와 실바 감독은 벌금은 물론이고 추가 징계를 받게 됐다. 미트로비치는 올 시즌 풀럼 유니폼을 입고 12골을 터트리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기에 크나큰 악재다.
문제는 징계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FA(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우리는 미트로비치와 실바를 제재하는 독립적인 규제 위원회 결정에 주목한다. 현재 우리는 두 징계에 모두 항소하려 하지만, 최종 입장을 확정하기 전에 서면으로 된 이유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며 추가 징계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풀럼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 더 치른 7위 아스톤 빌라(승점 44)와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남은 10경기 결과에 따라 유럽 대항전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에이스 미트로비치가 시즌 아웃에 가까운 징계를 받으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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