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30, 인터 밀란)와 후안 콰드라도(35, 유벤투스)가 골을 넣고도 화를 참지 못했다.
인터 밀란은 5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 코파 이탈리아 4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와 1-1로 비겼다. 두 팀은 오는 27일 밀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라이벌팀의 대결 답게 경기는 과열됐다. 전반전을 0-0으로 비긴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도 득점이 없었다.
후반 38분 콰드라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쫓기던 인터 밀란은 후반 50분 추가시간 상대 파울로 극적으로 동점기회를 잡았다. 주심이 페널티킥 여부를 비디오로 판독했고 인터 밀란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로멜루 루카쿠가 동점골을 넣었다.
여기서부터 경기가 극도로 과열됐다. 루카쿠는 골을 넣고도 유벤투스 서포터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로 계속 도발했다.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쳤고 루카쿠와 콰드라도에게 각각 경고가 주어졌다. 이미 전반 35분 경고를 받았던 루카쿠는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두 팀의 흥분은 가시지 않았다. 불과 2분 뒤 이번에는 콰드라도와 인터 밀란 수문장 한다노비치가 한판 붙었다. 결국 두 선수 모두에게 퇴장이 주어졌다.
이날 골을 넣은 양팀 선수 콰드라도와 루카쿠가 모두 퇴장을 당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인터 밀란은 한다노비치까지 퇴장을 당해 2차전 나설 수 없다. 인터 밀란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고도 흥분으로 유리한 환경을 날려버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