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수많은 관중이 몰릴 예정인 8일 대구FC와 경기 준비에 힘을 쏟는다.
'국민 가수' 임영웅은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시축자로 나선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구단은 "FC서울이 벚꽃이 만연한 봄을 맞아 스페셜 행사로 '축구 찐팬' 국민 가수 임영웅을 초대해 시축을 진행한다"라며 임영웅의 시축 사실을 알렸다.
임영웅은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와 FC서울의 발전을 기원하고, 축구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인연을 쌓아온 황의조, 기성용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도 가득 담아낼 예정이다.
임영웅의 시축 소식에 팬들도 빠르게 움직였다. 티켓 예매가 오픈된 3일 오후 6시가 되자 수많은 팬들이 경기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몰렸고 4일 오후 6시 기준 서측 지정석과 북측 자유석, 동측 지정석과 원정석을 제외한 모든 자리가 예매 완료됐다.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린 경기는 2019년 6월 16일 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다. 당시 32,057명의 팬이 자리를 채웠다. '티켓 파워'를 가진 임영웅의 시축과 함께 이 기록을 넘어설 것이 기대된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놀랐다. 북측 자유석은 임영웅 씨 팬들께서 서울 팬들의 자리라고 의도적으로 남겨두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오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문의 전화도 많았다. 얼마나 궁금한 점이 많으시겠는가. 많은 팬분들께서 오시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런 분들이 오셔서 또 좋은 경기도 보시고 좋은 추억 가지고 돌아가시다 보면 축구 팬이 되실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성숙한 팬 문화를 직접 목격했다. FC서울 팬들과 임영웅 씨 팬들이 함께 좋은 문화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영웅 씨 팬들이 공유한 복장 관련 규정은 이미 알고 계시지 않느냐"라면서 임영웅 팬덤이 공유한 '하늘색 옷 자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울의 팀 컬러는 붉은색과 검은색이다. 반면 8일 서울 원정 경기를 치를 대구의 홈 유니폼 색은 하늘색이다. 임영웅을 대표하는 색이 하늘색인 만큼 자칫 분위기를 흐릴 수 있기에 미리 이런 약속을 정한 것이다.
복장 관련 이외에도 임영웅의 팬들은 서포터즈석과 원정석 예매 금지, 경기 종료 시까지 자리 지키기, 선수가 잘하면 응원해주기 등 폭넓고 건전한 경기장 응원 문화를 공유했다.
서울 관계자는 "구단은 경기장을 찾는 모든 팬들이 ‘축구팬’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8일 경기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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