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옐레나의 날이 되길 기대한다.”
지난 2일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한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오늘은 옐레나의 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옐레나는 21득점을 올렸지만 범실 8개를 범하며 공격 성공률 28.33%로 저조했다.
그로부터 이틀 만에 같은 장소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챔프전 4차전이 열린다.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은 옐레나의 날이 되길 기대한다. 1~2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2연승 이후 일격을 당했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 기용이나 전술에 있어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 그는 “3차전 패인이 전술이나 기술적 문제는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하던 것을 하자고 했다. 순간순간 조금 더 집중하면 괜찮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시즌 막판부터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세터 이원정에 대해서도 아본단자 감독은 “하루 걸러서 경기를 하는 중이라 좋은 상태는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김다솔도 많이 성장했고, 상황을 보고 교체하면서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어제 선수들이 보강 운동만 가볍게 하면서 쉬었다. 지금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가장 좋은 포메이션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라는 선수 한 명이 팀을 단단하게 (상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어떤 볼이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 항상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세터 이윤정에 대해 김 감독은 “잘하고 있다. 윤정이가 이만큼 안 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나이 어리고, 경험 없는 선수치곤 굉장히 잘 버텨주고 있다. (표현을 하지 않아) 윤정이가 서운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제 속마음은 항상 그렇다”고 믿음을 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