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가 새롭게 다시 태어난 천안함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천안’의 이름을 공유하는 양측이 만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게 됐다. 애국충절의 고장 천안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단으로서, 고귀한 희생정신과 조국수호 의지를 계승한 새로운 천안함과 자매결연을 맺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천안시티FC 안병모 단장과 박남열 감독은 4일 구단 회의실에서 새롭게 구성된 천안함부대원들을 만났다. 함장인 한규철 중령과 부함장인 추연선 소령을 비롯한 천안함 부대원들이 천안시티FC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유대감을 강화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천안시의 지명인 ‘천안’을 함정명으로 사용하는 천안함은 지난 1990년부터 천안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호관계를 이어왔다.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피격돼 침몰한 뒤 천안시는 2011년 천안 태조산 보훈공원에 전사 장병 추모비와 천안함 모형을 건립하고 추모해 왔다. 피격 이후 13년이 지난 올해, 천안함의 이름을 계승한 새로운 천안함이 바다로 나서게 된다. 지난해 9월 창설된 천안함 부대는 다음 달 천안함의 취역을 앞두고 천안시청을 비롯해 천안시티FC와 잇달아 자매결연을 맺으며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응원의 마음을 표했다.
새로운 천안함은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차기 호위함이다. 2,800톤급에 전장 122m, 전폭 14.2m, 높이 34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승조원 130여명을 태우고 연료 재충전 없이 5,500해리(1만186km)의 거리를 최대 30노트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안병모 단장은 “미국의 경우를 보면 군인에 대한 시민들의 존중과 예우가 각별하다. 우리도 영토방위와 주권수호를 위해 애쓰는 국군장병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 천안함의 희생정신을 기리면서 새 천안함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