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에서 '빨간 철기둥'이 되는 것일까.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도 주전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4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맨유 수비수 출신 폴 파커(59)는 온라인 베팅업체 '켈벳'과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맨유로 가면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김민재 영입을 위해 나설 수 있는 빅 클럽 중 하나다.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큰 클럽인 만큼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김민재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맨유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파커는 "김민재가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나는 그를 맨유에서 보고 싶다"면서 "라파엘 바란이 가끔은 깨질 수 있으니 그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먄약 김민재가 맨유에 합류했는 데도 선발진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김민재가 맨유에서 당당히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파커는 김민재의 상품적 가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김민재 영입은 또한 매우 좋은 홍보가 될 수 있다. 일본 출신 미토마 카오루(26, 브라이튼)처럼 김민재도 마찬가지"라면서 "김민재와 같은 선수가 맨유에 온다면 엄청난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키다 역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키다는 "맨유는 이번 시즌 빅토르 린델로프와 해리 매과이어에게 작별을 고할 수 있다. 때문에 김민재의 영입은 말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세리에 A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AC 밀란과 4강행을 다투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