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보증수표' 오재현의 3점 3방 [오!쎈 잠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4.04 06: 29

오재현(24, SK)의 3점 슛 3방은 '공식'이다.
서울 SK 나이츠는 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 이지스와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을 치러 89-73으로 완승했다. 
이날 PO 1차전 승리를 거둔 SK는 4강 PO를 향한 첫걸음을 안정적으로 내디디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6강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4%다.

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수원 KT의 6강 PO 1차전이 진행됐다.1쿼터 SK 오재현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04.03 /rumi@osen.co.kr

이 경기 오재현은 17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득점으로 연결된 오재현의 3점 슛 3방은 특별했다.
경기에 앞서 전희철 SK 감독은 "(오)재현이 3점 3방이 들어가면 이긴다. 공식이다. 재현이 오늘 잘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재현이 3점 슛 3개를 득점으로 만든 경기 중 SK가 패한 경기는 없다. 
전희철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오재현은 3점 슛 5개를 시도해 3개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SK는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전 감독은 "정말 촉이 기가 막히다. (3점 슛) 3개 정도 넣어주면 승률 100%라고 했다"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오재현은 "안 그래도 계속 이야기하신다. 빨리 (3점) 3개 넣고 끝내자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오늘 경기도 3개 넣자마자 형들이 정말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실히 3개 이상 넣었던 경기에서는 항상 첫 3점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안 들어가도 그 전 슛을 잊어야 한다고들 했다. 전엔 2개 안 들어가면 크게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겨내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선배 김선형도 놀랐다. 김선형은 3점 슛에만 놀란 것이 아니라 오재현이 뽑아낸 점수 17점에 놀랐다. 김선형은 "오재현이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을 예상했느냐"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선형은 "항상 플레이오프에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현이가 미쳐줘 경기를 편하게 했다. 이젠 자신 있게 쏘는 모습이 믿음이 간다"라고 웃었다.
한편 4강 PO로 향하는 첫 단추를 꿴 SK는 오는 5일 오후 7시 6강 PO 2차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