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향한 비상…대한항공, 현캐에 대역전승 '통합 3연패+트레블 완성' [천안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4.03 21: 30

대한항공의 왕조를 향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역대 두 번째 남자배구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와 트레블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3전 전승으로 마무리, 지난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울러 올 시즌 컵대회와 정규시즌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모두 거머쥐는 ‘트레블’까지 완성했다. 

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3세트 대한항공이 세트를 따내며 기뻐하고 있다. 2023.04.03 /cej@osen.co.kr

아울러 대한항공은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데 이은 역대 두 번째 3연속 통합 우승 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르면서 누적된 피로와 주포 전광인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2세트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강타를 하고 있다. 2023.04.03 /cej@osen.co.kr
대한항공의 마지막 여정은 험난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투지를 발휘했다. 오레올과 김선호가 공격을 주도했고 수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10-8로 현대캐피탈이 격차를 벌린 시점이 있었지만 한선수의 블로킹과 김규민의 속공, 링컨의 공세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해결사로 나섰다. 22-22에서 오레올이 리시브에 이어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김명관의 강서브에 이은 리시브 불안을 틈타 오레올이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기어코 잡아냈다. 
2세트 들어서도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5-5에서 대한항공의 범실과 허수봉의 백어택, 그리고 대한항공 링컨의 범실에 이어 김선호의 서브 득점, 오레올의 블로킹에 대한항공 정지석의 범실까지 묶어서 내리 6점을 뽑았다. 11-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오레올과 허수봉이 맹공을 퍼부었고 대한항공은 기세를 펴지 못했다. 분위기가 넘어가자 대한항공은 링컨을 빼면서 3세트 반격을 대비했다. 
3세트 초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김선호와 오레올이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전열을 재정비했고 링컨의 퀵오픈과 정지석의 연속 서브 득점, 이후 상대 범실과 링컨의 오픈 득점, 그리고 정지석의 서브 득점이 다시 터지면서 9-6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속공과 정지석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 등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오픈과 블로킹 등으로 추격했고 격차를 좁혔고 허수봉이 다시 회심의 백어택과 서브 득점으로 20-19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한항공 링컨의 공격이 계속 걸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과 링컨의 득점으로 재반전 시켰고 3세트를 따냈다. 
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3세트 대한항공 토미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3.04.03 /cej@osen.co.kr
4세트 초반 분위기는 다시 대한항공이었다. 정지석과 링컨의 쌍포에 한선수의 절묘한 세트와 서브 득점으로 초반 7득점을 내리 따냈다.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김선호 허수봉 문성민 오레올 등 스타팅 멤버들을 제외시켰다. 체력을 비축하고 마지막 한 방을 노리려고 했다. 대한항공은 자비 없이 4세트를 몰아붙였다. 정지석의 퀵오픈과 한선수의 블로킹 등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모두 5세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운명의 5세트. 대한항공이 링컨과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후 곽승석의 블로킹과 서브 득점, 정지석과 링컨의 퀵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되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막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고 대한항공의 우승을 안방에서 지켜봐야 했다.
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3세트 대한항공 링컨이 정지석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04.03 /cej@osen.co.kr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