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를 이기면 편하게 승리하고 아니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서울 SK 나이츠는 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 이지스와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을 치러 89-7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SK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26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김선형(11점 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비롯해 오재현(1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부경(1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허일영(11점 4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 승리로 SK는 4강 PO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끼웠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전희철(50) SK 감독은 "오재현이 3점 슛을 3개 정도 넣어준다면 승률 100%"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 경기 오재현은 3점 슛 5번을 시도, 3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 감독 말처럼 오재현이 3점 슛 3개를 득점으로 만든 경기 중 SK가 패한 경기는 없다.
이 경기 SK는 1쿼터부터 13점 차(28-15)로 달아나며 일찍이 기세를 잡았다. 이에 전 감독은 "1쿼터가 정말 중요한데 1쿼터 분위기를 잡았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을 경기에 앞서 수비 조직과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감독은 "수비 형태를 바꾸고 미드레인지 수비를 강화했다. 그 부분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볼 흐름을 차잔하고 앞선에서 수비 방향을 미리 생각한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전 감독은 "공격 전술은 미팅에서도 짧게만 이야기한다.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믿고 있다. 집중해서 잘해줬다. 점수가 벌어졌을 때 안일한, 이기적인 플레이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한 단계 성숙해진 플레이를 보여줬다"라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이어 "리바운드를 이기면 편하게 승리하고 아니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올 시즌 들어 제일 편하게 경기했다. 집중력도 좋았고 투입된 선수마다 제몫을 다해줬다. 1쿼터를 확 잡은게 컸다"라고 평가했다.
전희철 감독은 "KCC는 2차전 수비 형태에 대비해 나올 것이다. 2가지 정도 더 생각해야 한다. 예상했던대로 흐른 경기다. 크게 이기든, 아니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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