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KCC를 제압하며 4강 플레이오프(PO)행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 SK 나이츠는 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 이지스와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을 치러 89-73으로 승리했다.
이날 PO 1차전 승리를 거둔 SK는 4강 PO를 향한 첫걸음을 안정적으로 내디디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6강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4%다.
이 경기 SK는 자밀 워니(26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비롯해 오재현(1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부경(1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선형(11점 1리바운드 10어시스트), 허일영(11점 4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SK는 탄탄한 수비로 KCC의 공격진을 봉쇄하면서 턴오버를 노려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1쿼터 초반은 접전이었다. SK가 워니의 덩크로 앞서 나가면 탐슨이 자유투로 추격했다. 정창영이 앞서 나가는 득점에 성공하자 김선형이 3점 포를 터뜨렸다. SK는 오재현의 3점 슛을 기점으로 기세를 잡았다. 이후 워니가 연달아 득점을 추가하면서 17-9로 앞서 나갔다. 1쿼터는 28-15 SK의 13점 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 SK의 기세가 이어졌다. KCC가 야투난조를 겪는 사이 허일영, 최부경, 오재현과 워니가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면서 36-17 19점 차로 달아났다. KCC도 추격에 나섰다. 이승현이 자유투로 2점을 따라붙었고 이승현의 골밑을 장악에 힘입어 정창영이 연달아 5점을 추가했다. 쿼터 막판 김선형이 골밑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전반은 48-33으로 끝마쳤다.
3쿼터 KCC에 악재가 닥쳤다. 점퍼를 시도한 뒤 쓰러진 이승현이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 채 교체된 것. KCC는 이승현 대신 이종현을 투입했다. 쉽사리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양 팀이지만, SK는 워니,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57-3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이종현의 턴오버를 틈타 속공을 펼쳤고 워니가 재차 득점을 추가했다.
KCC는 최원혁을 비롯한 SK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내 라건아가 3점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재현이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KCC의 추격에 찬물을 부었다. KCC는 허웅의 플로터로 점수를 올렸지만, 최성원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는 69-49로 마쳤다.
4쿼터 KCC가 힘을 냈다. 쿼터 초반부터 라건아가 득점을 기록하며 홀로 8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SK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SK는 허일영의 3점 포와 최부경, 워니의 득점으로 84-64 20점 차를 유지했다. 이후에도 집중력을 유지한 SK는 89-7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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