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36)이 토트넘 감독에 선임될 경우 자신의 경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나겔스만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젊고 유능한 사령탑으로 알려진 나겔스만이 시장에 나오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나겔스만의 마음은 적어도 토트넘에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일(한국시간) 독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 새로운 일자리를 물색 중인 나겔스만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와 함께 토트넘의 유력한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나겔스만의 지인들은 나겔스만이 토트넘 감독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콘테와 결별한 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대행 감독에 임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마친 후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나겔스만은 개인적으로 토트넘이 자신의 미래라고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올 여름 토트넘에 부임할 경우 "내 경력에 흠집이 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나겔스만은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겨서도 84경기 중 10패만 기록했을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뮌헨 선수들이 나겔스만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겔스만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고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그 상위 클럽을 원하고 있다. 결국 토트넘은 나겔스만이 생각하는 조건의 팀이 아닌 셈이다.
일부 언론은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나겔스만을 원하고 있다. 케인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나겔스만이 선임될 경우 생각을 바꿀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톱 4 안에서 마쳐야 감독 선임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날릴 경우 기대했던 감독은 물론 주축 선수들까지 내보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