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시티 스타가 웃음가스로 불리는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스스로 공개해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3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의 스타 코너 위컴이 지난 1일 영국 프로축구 2부리그 맞대결 ‘라이벌팀’ 스완지시티와 경기에서 2-3으로 진 뒤 ‘히피 크랙’ 풍선을 입에 대고 숨 쉬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스완지시티전에서 위컴은 후반 16분 교체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팀 패배를 바라만 봐야 했다.
경기 직후 위컴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히피 크랙' 논란의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히피 크랙은 아산화질소로, 간단한 수술에 사용되는 마취제의 일종이다. 이를 복용하게 되면 일시적인 환각증세, 어지럼증, 두통 등이 뒤따른다. 영국 내 개인이 이를 소지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고농도 아산화질소를 과다 흡입하면 저산소증, 기억 상실 등이 유발되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더불어 근육 마비, 뇌 손상 위험도 있어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이다.
‘더선’에 따르면 위컴은 “소셜 미디어에 돌고 있는 (히피 크랙 흡입 장면이 담긴) 동영상에 대해 알고 있다. 나는 스타로서 당연히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고개숙였다.
구단 이미지 실추에 대해서도 미안해했다.
그는 “카디프시티에서 뛰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라고 구단을 치켜세우며 “나는 팬들의 환영도 많이 받았다. 앞으로 항상 100%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진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뼈아팠다”며 “비록 여러분들은 내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할 테지만 말이다”라며 히피크랙을 흡입하게 된 이유도 우회적으로 말했다.
카디프시티 구단 대변인은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 내용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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