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그레이엄 포터 감독(48)을 경질한 첼시가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엔 다소 시간을 둘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3일(한국시간) “첼시는 새로운 감독 임명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첼시는 포터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구단은 “당분간 브루노 샐터 코치가 첼시 감독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터 감독의 경질 주된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지난해 9월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내쫓고 포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에 결국 ‘경질’이란 칼을 빼들었다.
‘포터 체제’ 속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 올랐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3라운드에 그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범위를 설정하면 그야말로 치욕에 가깝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했다.
이제 첼시 감독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더선’은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보엘리 구단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첼시는 성급하게 감독 선임 작업엔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더선'은 “장기적으로 첼시를 책임질 새로운 인물을 찾기 위해 첼시는 광범위적인 탐색에 나설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은 정식 감독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선’이 들려오는 소식을 통해 추린 첼시 감독 후보는 나겔스만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다.
한편 첼시가 가장 원하는 나겔스만 감독은 잠시 '쉼'을 택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최근 “나겔스만은 영국에서 당장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달 25일) 뮌헨으로부터 받은 '고통스러운' 경질 통보를 받아들이고, 또 감정을 추스르는 데 당장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겔스만 감독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배움을 깨달으면 그때 새로운 모험을 감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