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59)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감독이 미래에 관한 질문을 계속 받자 해탈했다.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끝난 레알 바야돌리드와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둔 뒤 ‘브라질 감독행’ 관련 질문을 받았다.
현재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다.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카타르월드컵 이후 당시 사령탑이었던 치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브라질축구협회는 여전히 후임을 물색 중이다. 현재 라몬 메네제스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임시 사령탑이다.
현 레알 사령탑 안첼로티가 최근 브라질 차기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27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에드나르두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은 “난 안첼로티 감독을 존경한다”며 “선수, 그리고 팬들 모두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말한 것이 시발점이다.
2021-2022시즌 레알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 놓은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1위 자리를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내주고 2위를 마크하고 있다. 3일 기준 승점 차이가 무려 15점이다. 사실상 역전 우승은 희망 고문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에 자연스레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설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그가 브라질과도 연결되고 있다. 이에 그는 “현실은 브라질이 나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나를 기쁘게 한다. 하지만 현재 계약을 존중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축구협회 회장까지 나서 안첼로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에게 재차 질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바야돌리드와 대승 후 ‘브라질행 가능성 보도가 있은 후 미래와 관련해 많은 전화나 왓츠앱 메시지를 받았을 것 같다’는 말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그는 “아니”라면서 “전화나 왓츠앱 메시지를 받지 않았다. 내 번호를 아는 사람 많지 않다”고 받아쳤다.
이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 나는 그저 침착할 뿐이다. 나와 레알의 계약은 2024년까지다. 그때까지 지켜볼 계획이다. 나는 어제 이미 이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든 기자회견에서, 3일마다 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기자님들도 피곤할 텐데”라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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