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포터(46) 감독의 경질 소식에 첼시 선수들도 놀랐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구단을 떠난다. 구단은 포터의 노력과 공헌에 감사드리며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라며 포터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질되고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의 신뢰를 받으며 첼시를 이끌었다. 특히 겨울 이적시장에서만 8명을 새롭게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이적생 중에는 1억 유로(한화 약 1,420억 원)의 금액으로 기대를 한 몸에 모은 미하일로 무드릭과 1억 2,100만 유로(약 1,720억 원)의 '월드컵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엔소 페르난데스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첼시의 2022-2023시즌은 암울하다. 특히 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거듭하며 현재 11위(승점 38점)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을 3위로 마친 것을 생각할 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결국 지난 2일 아스톤 빌라전 0-2 패배 이후 포터의 경질을 결정한 구단이다.
선수들은 충격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구단의 공식 발표를 보고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이후 자신들의 에이전트에게 이 내용을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이 충격받은 이유는 포터 감독의 경질이 '갑자기'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실 포터 감독의 경질설은 이번 시즌 내내 흘러나왔다. 정상급 선수들을 데리고도 졸전을 거듭했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입지가 흔들린 것. 하지만 선수들은 포터 감독이 리버풀과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설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구단은 이 기자회견이 진행되기 전 포터를 경질해버렸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10경기가 남아있고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첼시는 이번 시즌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포터 감독의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브루노 살토르가 리버풀전 감독 대행을 맡을 것이며 율리안 나겔스만은 포터 감독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역시 무직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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