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대패에 3월 A매치 영향이 없진 않은 듯하다.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 밀란과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졌지만 리그 선두 자리엔 지장이 없다. 23승 2무 3패(승점 71)의 나폴리는 여전히 2위 라치오(16승 7무 5패, 승점 55)와 승점 차가 크다.
이날 나폴리 패배의 원인은 김민재 중심으로 한 중앙 수비가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전반 17분 김민재의 실수에서 비롯된 전진 패스가 빌미가 돼 나폴리는 하파엘 레앙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5분 브라힘 디아즈에게 내준 추가 실점도 김민재가 중앙에서 제대로 수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헤더로 확실하게 공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
김민재는 후반전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22분 알렉시 셀레마키어스가 드리블할 때 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팀의 4번째 실점을 바라만 봐야 했다.
김민재와 중앙 수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라흐마니도 부진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에 따르면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것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질문에 대해 “이러한 팀들에서 경기할 때 국가대표팀 운명을 걱정하는 선수들이 있다. AC밀란도 같은 입장이지만,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약간 피곤하게 돌아왔다. 특히 오시멘은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이러한 질문을 받은 이유는 3월 A매치 이후 치러진 첫 경기에서 대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결과가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나폴리에 드리운다. 나폴리는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경기를 치러야 한다. 무려 4골을 내주고 진만큼 나폴리가 앞으로 경기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