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부담이 커진 김민재(나폴리)가 결국 팀의 완패에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나폴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28라운드에서 AC 밀란에 0-4로 패했다.
나폴리는 비록 이날 패배를 당했지만 세리에 A 압도적인 선두를 이어갔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경기에 나섰지만 후반 36분 교체됐다.
나폴리는 이날 대패에도 선두 자리를 굳건히하고 있다. 23승 2무 3패(승점 71점)로 2위 라치오(승점 55점)와 격차가 무려 승점 16이다. AC밀란이 승점 51점으로 3위다.
나폴리 경기를 앞두고 미러는 지난달 30일 “김민재가 우루과이에 패한 뒤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발언해 한국팬들에게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민재의 발언은 한국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결국 김민재는 소셜미디어채널을 통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행동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받아들여졌다. 그의 능력은 분명 인정 받았다.
미러는 “김민재는 나폴리가 리버풀을 4-1로 잡을 때 주역이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맨유가 가장 적극적으로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5천만 유로(709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 이상으로 그는 매력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김민재는 AC 밀란과 경기서 흔들렸다. 나폴리 복귀 후 열린 첫 경기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서 팀의 부진과 함께 했다. 김민재는 결국 탈이 났다.
설상가상 김민재는 최근 축구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이슈를 모은 데다, 손흥민(토트넘)과 소셜미디어채널을 언팔하며 논란이 커졌다. 결국 그는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등 정신적인 피로까지 쌓이면서 제 경기력이 아니었다.
AC 밀란을 상대로 김민재는 전반 16분 전지 패스를 하며 실수를 범했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고 하파엘 레앙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설상가상 김민재는 디아즈에게 실점 빌미도 내줬다.
후반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21분 AC 밀란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할 때 손쉽게 벗겨지며 또 실점의 원흉이 됐다. 이날 김민재는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결국 김민재는 자신이 범한 실책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그만큼 이날 스스로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5.6점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나폴리-AC 밀란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특히 김민재와 나폴리는 오는 13일 열릴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을 앞두고 부담이 커졌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