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이번 대회 두번째 한일전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DFM과의 경기서 2-1(13-8, 4-13, 13-8)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하면서 톱3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 ‘로터스’에서 젠지는 초반 ‘피스톨 라운드’를 패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세 라운드를 연이어 내준 상황에서 젠지는 4라운드부터 다시 기세를 끌어 올렸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어낸 젠지는 DFM이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타이밍에도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전반전을 5-7로 마감했다.
수비 진영에서 젠지의 경기력은 빛을 발했다. ‘피스톨 라운드’에서 스파이크 해체로 주도권을 쥔 젠지는 내리 다섯 라운드를 승리하고 DFM을 압박했다. 결국 젠지는 DFM의 공격을 손쉽게 저지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순항하던 젠지는 2세트 ‘프랙처’ 전장에서 허무하게 패배했다. DFM은 ‘프랙처’ 전장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순식간에 우위를 점했다. 젠지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타임 아웃’을 요청했지만 DFM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DFM이 13-4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승부는 최종 3세트까지 이어졌다.
3세트 ‘펄’ 전장에서는 두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소폭 우위를 점한 팀은 DFM이다. 전반전을 7-5로 마무리하면서 젠지를 밀어낼 채비를 마쳤다. 어려움을 겪던 젠지는 공수 전환 이후 17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연속 라운드 승리와 함께 10-8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DFM이 추격 의지를 잃은 틈을 타 젠지는 빠르게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12-8로 DFM을 밀어붙인 상황에서 젠지는 빠르게 스파이크 설치에 성공하고 자리를 잡았다. DFM의 해체 시도를 잘 방어한 젠지는 13-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