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4분 교체로 경기에 출전한 오현규(22, 셀틱)가 팀 내 가장 많은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 내 얼마나 위협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현규는 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린 로스카운티와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0라운드 맞대결에 후반 29분 투입,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은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셀틱은 리그 10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85로 선두. 2위 레인저스와 차이는 승점 9점이다.
오현규는 투입되자마자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29분 출격한 오현규는 1분 만에 위협적인 슈팅을 했다. 전반 추가시간 조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 아슬아슬하게 셀틱이 앞서 있던 상황에서 그는 박스 좌측면을 기습 쇄도로 뚫은 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다. 슬라이딩하면서까지 마무리 짓는 집념이 돋보였다. 슈팅이 한 번 튕기자 오현규는 재차 슈팅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오현규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3분 셀틱 조하트 골키퍼의 킥을 하프라인 근처에서 받아낸 오현규는 수비 한 명을 등지면서 벗겨낸 뒤 박스 오른쪽 부근으로 빠르게 공을 몰고 들어갔다. 또 한 번 수비 2명을 빠른 스피드로 제친 오현규는 반대 골대를 보고 슈팅을 때렸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오현규는 들어가자마자 로스카운티 혼을 쏙 빼놓으며 그들의 추격 동력을 완전히 꺼트렸다. 셀틱은 베르나베이의 후반 추가시간 득점까지 나오며 2-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유럽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오현규는 이날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다. 이는 팀 내 최다다. 오현규 다음 기록은 이날 선제골 주인공 조타가 남긴 2개다.
이 기록은 오현규가 후반 중반 투입 후 경기 끝까지 뛸 동안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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