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2, 셀틱)가 짧은 시간 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오현규는 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린 로스카운티와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0라운드 맞대결에 후반 29분 투입,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은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오현규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월 말 한국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 모두 후반 교체 출전했다. 장기간 비행 후 셀틱으로 돌아간 오현규는 쉴 틈이 없었다. 이날 후반 중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현규는 투입되자마자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29분 출격한 오현규는 1분 만에 위협적인 슈팅을 했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셀틱이 앞서 있던 상황에서 그는 박스 좌측면을 기습 쇄도로 뚫은 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다. 슬라이딩 하면서까지 마무리 짓는 집념이 돋보였다. 슈팅이 한 번 튕기자 오현규는 재차 슈팅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오현규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3분 셀틱 조하트 골키퍼의 킥을 하프라인 근처에서 받아낸 오현규는 수비 한 명을 등지면서 벗겨낸 뒤 박스 오른쪽 부근으로 빠르게 공을 몰고 들어갔다. 또 한 번 수비 2명을 빠른 스피드로 제친 오현규는 반대 골대를 보고 슈팅을 때렸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오현규는 들어가자마자 로스카운티 혼을 쏙 빼놓으며 그들의 추격 동력을 완전히 꺼트렸다. 셀틱은 베르나베이의 후반 추가시간 득점까지 나오며 2-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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