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전설이 전현직 맨유 감독을 비교, 유사점이 있다고 강조하며 에릭 텐 하흐 현 감독(53)의 장기 체제를 지지했다.
과거 맨유 공격을 책임졌던 스트라이커 마크 휴즈(59)는 영국 매체 ‘미러’와 인터뷰에서 “미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가 맨유의 미래를 이끌 감독”이라며 “‘맨유 사령탑 전설’ 알렉스 퍼거슨 경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는 오는 2025년 6월까지 감독직을 수행한다.
텐 하흐 체제 속 맨유는 지난 2월,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맨유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 8강에 안착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3위를 마크하고 있다. 2위 맨시티와 승점 차이(2일 기준)가 14점에 달하지만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친 것에 비교하면 순항하고 있다. 텐 하흐 체제가 맨유를 안정적으로 잘 이끌고 있단 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1980년 맨유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휴즈는 약 6년간 활약했다. 통산 89경기에 나서 37골을 넣었다. 득점 감각을 인정받은 그는 1986년 바르셀로나로 이적, 2시즌간 몸담았다. 1988년 다시 맨유로 돌아온 그는 7년간 뛰었다. 이후 첼시~사우샘프턴~에버턴 등을 거쳤다.
휴즈는 맨유가 텐 하흐 체제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텐 하흐는 흔들리고 있던 맨유를 안정시켰다. 또 클럽 전체에 (이로운) 규율을 심어준 거 같다. 내가 퍼거슨경 밑에서 선수생활 하면서 느낀 게 있다. 그는 규율과 행동 기준이 매우 강했단 것이다. 텐 하흐도 같은 기질을 가진 것 같아 보인다. 매우 솔직하고 구조화된 사람 같다”고 말했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이끌었던 퍼거슨경은 무려 3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차지했다.
특히 1998-1999시즌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초 트레블(리그+컵+챔피언스리그)을 일궈냈다.
‘대업’을 이룬 퍼거슨경과 텐 하흐를 비교하며 휴즈는 텐 하흐에게 맨유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휴즈는 “(텐 하흐가 이끌지 않았던)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 38경기에서 승점 58점 획득에 그치며 구단 역대 가장 낮은 프리미어리그 승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년 사이 (상위권에 있는) 맨유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텐 하흐는 다시 한 번 맨유를 최고 수준의 팀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영국 ‘더선'은 “맨유가 다가오는 여름 텐 하흐 감독과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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