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도로공사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기사회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5전3선승제)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0)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박정아가 양 팀 최다 24득점을 폭발했고, 캣벨이 21점으로 뒷받침했다.
지난달 29일, 31일 인천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도로공사였지만 3차전 반격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가 되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1세트는 흥국생명 분위기였다. 16-16까지 팽팽하게 흘러갔지만 김미연의 퀵오픈에 이어 김연경이 퀵오픈, 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이 8점을 올린 가운데 이주아가 세트 막판 블로킹 2개를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이 1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주포 박정아가 2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캣벨도 블로킹 1개 포함 6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인 이예은도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가 25-21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일진일퇴 공방전.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이 살아난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수비가 살아난 도로공사가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15-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배유나의 속공, 오픈,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4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이예은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흥국생명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25-22로 역전했다. 캣벨이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 포인트를 장식했다.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가 4세트에 경기를 끝냈다. 14-18로 뒤졌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박정아의 블로킹에 이어 배유나의 속공, 이동, 블로킹 득점으로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교체 투입된 전새얀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오픈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이 범실로 주춤한 사이 25-20으로 4세트를 끝냈다. 매치 포인트를 장식한 캣벨이 4세트에만 7점을 올렸다.
박정아가 양 팀 최다 24득점을 폭발했고, 캣벨과 배유나가 각각 21득점, 16득점으로 뒷받침했다. 신인 이예은도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2개로 분위기를 바꿨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이 23개로 도로공사(14개)보다 9개나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