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다시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나폴리는 오는 3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AC밀란과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나폴리는 승점 71(23승 2무 2패)를 쌓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라치오(승점 52)와 19점차를 벌린 상태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우승이 굳어진 상황이다.
상대 AC밀란(승점 48)은 4위다. 5위 아탈란타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상태다. 일부에서는 우승이 굳어진 나폴리가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로테이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우승이 확정할 때까지 주축들의 로테이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를 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더구나 밀란은 오는 13일과 19일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다시 맞붙어야 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이에 이탈리아 '데일리뉴스 24'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갔다가 돌아온 김민재의 몸상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민재가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논란의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도중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진 상태"라고 털어놓은 것을 강조한 것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의 정규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뛰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도중 종아리를 다치면서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12일 아탈란타와 경기 중 같은 부위 통증 때문에 교체 아웃되기도 했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서 회복이 더딘 탓이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을 모두 풀타임 소화하면서 쉬기 어려웠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신체적인 문제는 오직 휴식 만이 완전히 낫게 할 수 있다"면서 "스팔레티 감독이 밀란과 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주앙 제수스를 선발로 출전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로테이션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이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고 예상한 경기에서도 변함 없이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했다. 결국 대부분의 현지 언론들은 경기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