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롤러코스터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KT가 파괴전차’ 한화생명의 엔진을 세우고 잠실행 막차에 올라탔다.
KT는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한화생명과 경기서 미드 라인전 구도부터 한타 시너지까지 상대를 압도하면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오는 9일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최종 진출전서 결승과 런던행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T1을 벼랑 끝까지 몰아쳤던 KT의 경기력이 1세트부터 제대로 발휘되면서 한화생명을 시작부터 몰아쳤다. ‘비디디’ 곽보성이 베이가로 ‘제카’ 김건우를 완벽하게 압도하면서 시동을 건 KT는 41분간의 접전을 기분 좋게 승리하면서 1세트 선취점을 챙겼다.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한 KT의 흐름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한화생명이 서포터 질리언으로 눕는 게임을 예고했지만, ‘기인’에게 탑 라이즈를 막픽으로 쥐어주면서 카운터를 날렸다. 여기에 1세트 만장일치 POG에 선정됐던 ‘비디디’ 곽보성이 2세트에서도 ‘제카’ 김건우의 발을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묶여버렸다.
킬은 두 개 밖에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골드 격차가 무려 1만까지 벌린 KT는 장로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벼랑 끝으로 몰린 한화생명이 3세트 집중적으로 밴카드를 탑에 사용하고, 미드 트리스타로 승부수를 던져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한화생명의 추격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진영을 블루로 돌린 KT는 ‘기인’ 김기인의 말파이트와 ‘비디디’ 곽보성의 베이가 카드를 다시 꺼내들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말파이트로 킹겐의 오른를 완벽하게 마크한 KT는 드래곤 오브젝트와 협곡의 전령 등 주요 오브젝트를 초반부터 쓸어담는 빡빡한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바이퍼’ 박도현의 분전에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린 KT는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하면서 잠실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었다.
물 흐르듯 유연한 운영으로 바론 버프까지 두른 KT는 32분 장로드래곤 버프까지 장착, 더블 버프로 한화생명의 스프링 시즌 여정을 끝내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