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구단 역대 5번째 챔프전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은 가운데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승 확률이 높긴 하지만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안다. 서로 잘 아는 만큼 조금 더 공격적이고, 강한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31일 인천 홈에서 열린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1승만 더하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통합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다. 감독, 코치가 아니라 선수들이 경기를 결정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는 김연경에 대해 “기술적인 것부터 정신적인 부분까지 선수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벼랑 끝에 몰린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의 감기 기운이 많이 떨어졌다. 오늘은 마스크 안 쓰고 경기한다. 표정들도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이 갖고 있는 최고 무기는 조직력, 선수들의 경험이다. 1~2차전에서는 옆에 사람이 안 되니 서로 자기가 공격적으로 가야겠다는 욕심들이 있었다. 거기서 조직력이 와해되지 않았나 싶다. 오늘은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