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도 첫승을 가져가지 못했다.
수원 삼성과 강원FC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승을 놓치고 하위권도 벗어나지 못한 두 팀이다. 3승 2패의 강원(승점3)은 10위, 2무 3패의 수원(승점2)은 11위.
수원이 승리에 바짝 다가가는 듯했다. 전반 추가시간 드디어 바사니의 발끝이 터졌기 때문.
그는 올 시즌 전 경기 출전하고 있었지만 골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팀은 무승의 늪에 빠졌다. 앞서 치러진 4경기에서 바사니는 들쑥날쑥한 출전 시간 속 경기마다 슈팅을 시도하긴 했지만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엔 달랐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바사니는 강원 선수 4명을 순식간에 개인기로 벗겨낸 뒤 박스 중앙 부근에서 대포알 슈팅을 날려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사니의 K리그1 데뷔골.
바사니의 발끝은 식을 줄 몰랐다.
후반 16분 그는 강원 박스 오른쪽에서 짧은 시간 동안 왼발과 오른발 슈팅 2회를 연달아 날렸다. 그러나 골과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에 분위기가 쏠렸지만, 이대로 물러날 강원이 아니었다.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강원 최용수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김진호가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던 수원에 맞불을 놨다.
후반 28분 김대원의 패스를 건네받은 김진호는 공을 문전 가운데로 툭툭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이후 양 팀 어느 쪽에서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과 강원 모두 ‘첫승’이 간절했지만,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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