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이적료 700억→'파산의 사나이' 됐다... "사람에게 도박한 탓" 후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4.02 16: 53

 과거 웨일스를 대표했던 공격수가 ‘파산’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언론 ‘BBC’는 2일(한국시간) “번리 수석 코치이자 과거 웨일스 주장 크레이그 벨라미(44)는 자신이 ‘파산 했다’고 주장했다”며 “주변인을 통한 투자 실패가 이유라고 했다”고 전했다.
1996년 노리치시티를 통해 프로무대에 입문한 벨라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2006-2007년), 웨스트햄(2007-2009년), 맨체스터 시티(2009-2011년) 등에서 활약했다. 2014년 카디프시티에서 현역 생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데일리스타 홈페이지 캡쳐.

웨일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주장도 맡았던 벨라미는 웨일스 통산 78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의 누적 이적료는 한화 약 7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2019년부터 지도자 길로 접어들고 2022년부터 번리 수석 코치로 있는 벨라미는 현재 빈털터리다. 
원인은 잘못된 ‘투자’였다. 주변 사람에게 벨라미는 돈을 맡겼고, 투자 실패라는 결과만 남았다. 영국 또 다른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벨라미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했다. 
이어 프로 무대에서 뛰며 큰 돈을 만질 후배들에게도 조언했다. 그는 “잘못된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다면 금전적 손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산이 그나마 다행인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다시 살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사진] 크레이그 벨라미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벨라미가 ‘빈털터리’가 됐다는 소문에 그가 술이나 도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일부 사람들은 내가 술이나 도박, 마약에 돈을 다 썼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벨라미는 “난 결코 그렇지 않았다. 술집에 가지 않을 것이며, 또 어렸을 때부터 마약에 손댄 적도 없다. 도박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스스로 생각해도 개탄스러운지, “참 말이 안되지만, 불행히도 나는 사람들에게 도박을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돈을 쥐어줄 만큼 사람들은 너무 믿었다는 것이다.
BBC는 “2020년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던 벨라미는 자신의 경험이 어린 선수들에게 경고가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