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울산 현대가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3점을 쏟아부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5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15가 되면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11)과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지난 수원FC전에서 승리로 구단 역사상 최초 개막 4연승을 달성했던 울산은 이날 기록을 1승 더 추가했다.
K리그 개막 최다 연승은 7연승이다. 1998시즌 수원 삼성과 2003시즌 성남이 기록한 바 있다. 울산은 수원 삼성(8일), 대전(16일)을 앞두고 있다.
반면 최근 3연패 포함 개막 5경기 무승을 기록한 제주는 승점 2(2무 3패)로 10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홈팀 제주는 김승섭, 유리 조나탄, 김주공이 공격 라인에 섰고 한종무, 김봉수가 중원을 맡았다. 측면에는 이주용과 서진수가 기용됐고 송주훈, 김주원, 김오규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바코, 강윤구, 엄원상이 2선에 배치됐다. 박용우와 이규성이 중원 장악에 나섰고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가 골키퍼 조현우 앞에서 수비진을 쳤다.
울산은 경기 초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가 올린 공을 정승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박용우가 날린 크로스는 앞에 있던 제주 수비수들의 머리를 모두 지나쳐 골문 앞에 서 있던 정승현 앞에 떨어졌다.
흐름을 잡은 울산은 전반 17분 주민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강윤구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엄원상에게 공을 내줬다. 그러자 엄원상은 쇄도하던 주민규에게 공을 내줬고 주민규는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전반 28분 강윤구가 쐐기골을 넣었다. 강윤구는 상대 골키퍼 김동준이 박스 앞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자 곧바로 공을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유리 조나탄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수비수 김영권이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결국 유리 조나탄이 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반 득점이 그대로 이어졌다. 제주는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