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배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독일 '키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주장 마르코 로이스(34)는 좌절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로이스는 마냥 낙담하지 않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1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데어 클라시커' 맞대결을 치러 2-4로 패배했다.
'데어 클라시커' 더비에 '투헬 더비'가 겹친 경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도르트문트는 승점 53점으로 리그 1위에, 뮌헨은 52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리그 종료까지 몇 경기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 판도를 가를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전반 13분 만에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선제 실점을 내줬고 토마스 뮐러에게 연달아 2골을 내주면서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했다. 엠레 잔의 페널티 킥과 도니얼 말런의 골로 추격하긴 했지만, 2-4로 무너졌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했던 로이스는 후반 1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슈팅 1회, 기회창출 1회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마흐무드 다후드와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교체 아웃 직후 로이스는 물병을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로이스는 "우린 상대에게 많은 슈팅을 허용했고 완전히 비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런 경기에서 초반 0-1, 0-2 스코어로 끌려가게 된다면 자신감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린 포기하지 않았고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로이스는 "0-1 상황 이후 우선 우리는 진정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토마스 뮐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뮌헨은 0-2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동점을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로이스는 "내가 했던 모든 말이 쓸모없어졌다. 우린 이제 다시 2점 뒤처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노력하고 승점을 따라잡아야 한다. 오는 6일 치를 RB 라이프치히와의 DFB-포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패배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모든 일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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