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인생 걸고 합시다"...마사의 꿈은 계속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02 06: 36

 "올해도 인생 걸고 합시다."
지난 2021년 승격에 인생을 걸었던 마사(28, 대전하나시티즌)가 이제는 K리그1에서 인생을 걸고 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FC서울에 3-2 승리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로써 5경기 무패를 달린 승격팀 대전은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2위까지 도약했다. 이번 승리는 서울을 상대로 리그 기준 6742일 만에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대전은 지난 2004년 10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서울을 꺾으며 맞대결 8연패를 끊어냈다.
돌아온 마사가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컨디션 난조로 고생하던 그는 이날 교체 투입되며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민성 감독은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13분 배준호를 빼고 마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사는 이민성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그는 후반 43분 좌측을 완벽히 돌파한 김인균이 올려준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마사의 K리그1 무대 데뷔골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복귀전부터 영웅으로 떠오른 마사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2주 동안 감기 때문에 몸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30분 정도만 뛰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골도 넣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완벽한 어시스트를 건넨 김인균 칭찬도 잊지 않았다. 마사는 "김인균은 굉장한 선수다. 달리기도 정말 빠르다. 내게 공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마사는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개인적으로는 계속 건강하게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오늘 팬들에게 정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마사는 한국어로 "올해도 인생 걸고 합시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난 2021년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던 마사의 각오는 꿈꾸던 K리그1 무대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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