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리그를 기준으로 6742일 만에 FC서울을 잡아내며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FC서울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3승 2무(승점 11)로 2위까지 도약했다. 서울을 상대로 2004년 10월 이후 리그 9경기, 약 18년 6개월 만에 거둔 승리라 더욱더 뜻깊었다. 홈에서 일격을 맞은 서울은 3승 2패(승점 9로)가 되며 5위로 떨어졌다.
홈팀 대전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티아고-전병관, 서영재-배준호-임덕근-이진현-오재석, 안톤-조유민-김민덕, 이창근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일류첸코-황의조, 임상협-기성용-팔로세비치-나상호, 이태석-김주성-오스마르-김진야, 백종범이 선발 출전했다.
대전이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4분 뒷공간으로 침투한 티아고가 골키퍼까지 제쳐낸 후 슈팅했다. 공은 우측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으나 백종범 골키퍼와 오스마르에 연달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대전이 순식간에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20분 이진현이 올린 코너킥을 조유민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서울이 곧바로 한 골 따라갔다. 이번에도 코너킥이었다. 전반 25분 기성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일류첸코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변화를 택했다. 대전은 서영재와 전병관을 불러들이고 이현식, 김인균을 투입했다. 서울도 임상협, 일류첸코를 빼고 권완규, 박동진을 넣었다.
나상호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는 후반 6분 드리블로 수비를 떨쳐낸 뒤 먼 거리에서 때린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창근 골키퍼도 얼어붙게 만드는 궤적이었다.
양 팀 모두 남은 교체 카드를 전부 활용했다. 대전은 후반 13분 배준호를 대신해 부상에서 돌아온 마사를 투입한 뒤 후반 중반에는 공민현, 김현우까지 내보냈다. 서울도 강성진에 이어 한찬희 카드까지 꺼내 들며 총력전을 펼쳤다.
대전이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트렸다. 후반 43분 김인균이 좌측면을 완전히 허물어뜨린 뒤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마사가 발을 갖다 대며 마무리했다. 마사의 K리그1 무대 첫 골이었다.
서울도 패배를 벗어나기 위해 끝까지 공세를 펼쳤으나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대전의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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