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이 주어진 런던행 티켓을 가장 먼저 손아귀에 쥔 팀은 T1이 됐다. T1이 젠지를 꺾고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MSI 출전과 함께 선수 전원이 4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T1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젠지와 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의 특급 캐리와 승부처 마다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한 ‘페이커’ 이상혁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 승리로 T1은 오는 9일 서울 송파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 선착하게 됐다. 반면 젠지는 8일 패자 결승전에서 2일 패자조 승자와 최종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라이벌전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T1의 완승이었다. T1은 첫 세트부터 탑 ‘제우스’ 최우제의 강력한 캐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탑과 봇에서 초반 주도권을 잃은 젠지는 단 하나의 오브젝트도 챙기지 못하고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T!이 웃었다. 젠지가 구마유시를 저격한 밴픽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 캐리에 경기를 내주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드래곤 스택을 착실하게 쌓으면서 서서히 힘을 모았던 T1은 한타에서 구마유시의 특급 캐리를 바탕으로 승리, 2-0으로 달아났다.
코너에 몰린 젠지도 3세트 ‘피넛’ 한왕호의 조율을 앞세워 한 세트를 만회하면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제이스를 선픽한 T1은 젠지의 응수에 제이스를 미드로 돌리면서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초반부터 이득을 봤던 T1은 한타에서도 젠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