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가 계속 있으면 좋겠지만,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대구 FC는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최원권 대구 감독은 "원정 와서 실점하지 않고 1점을 챙긴 것은 선수들에게 잘했다는 말 해주고 싶다. 반대로 우리가 공격에서 준비한 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반성해야 한다. 2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해주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세징야가 없는 것은 다 보셨겠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 세징야가 없어도 나머지 공격수들이 날카로운 면을 보여줬어야 했다. 인천도 안정적으로 견고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세징야가 계속 있으면 좋겠지만, 없을 때를 대비해 공격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인천이 점유를 하고 우리를 흔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역습이나 세트피스, 공격수들의 개인 역량으로 득점하길 원했다. 오프사이드는 심판이 정확히 잡아내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 1점 획득에 만족한다"라며 무실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바셀루스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던 최 감독이다. 최 감독은 "공격수는 골 아니면 어시스트로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 아니면 상대 수비수들이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팀이 브라질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팀 중 하나다. 훈련을 통해 다음 경기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다음 경기 대구는 FC 서울 원정을 떠난다. 이에 최 감독은 "세징야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이 조금 뒤 경기하겠지만, 올해 실속 있는 경기로 승점을 챙기고 있다. 준비해야 한다. 클래스 있는 선수가 많다. 제일 잘할 수 있는 것들, 수비 조직을 다듬어 역습을 통해 득점한다든지...잘 준비해야 한다. 승점을 딸 수 있도록 매 경기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목소리가 많이 다운된 최 감독이었다. 1점이 아쉽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경기 끝나고 나면 참 힘들다. 감독 아무나 하는 거 아닌 것 같다. 이 1점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기에 만족한다. 지난 시즌 인천에 얻어맞아 잃은 실점이 5~6점 된다. 다음 경기 득점할 것이라고 믿는다. 괜찮다"라고 덤덤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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