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가 팽팽한 흐름 속 서로를 묶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는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0-0 무승부. 양팀 모두 쉽사리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조성환 인천 감독은 "4경기 10실점으로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수비 조직과 밸런스, 수비 방법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이번 경기에 앞서 수비 전술을 집중적으로 손봤다고 밝혔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상대를 봉쇄해야 역습을 하든 빌드업을 하든 할 수 있다. 그 길을 초반에 수비들이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게 먼저다. 그렇게 준비했다"라면서도 "우리의 역습을 대비 안 하는 팀이 없다. 3~4년 전이 좋았다. 이젠 항상 최소 3명의 수비를 남겨둔다"라며 공격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경기에 돌입하자 두 감독의 말대로 흘렀다. 인천은 수비에 강점을 보여주며 대구의 역습과 지공을 모두 막아내며 쉽게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공격에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계 플레이는 번번이 대구의 미드필더, 수비들에게 잘렸고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팀은 전반전 2개의 유효 슈팅만을 주고받을 뿐이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8,250명의 팬들은 90분 내내 끊임없이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했지만, 승리 팀은 없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에 앞서 "언론이나 팬분들이 예상하는 위치에 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팀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원권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팬분들을) 웃으면서 돌아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낼 수 있는 패를 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 감독, 두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득점과 돌파구가 필요하다. 두 팀 모두 상대를 묶어내며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느 팀도 원했던 3점을 얻어 돌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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