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완패는 없었다. 역시 라이벌전 다웠다. ‘피넛’ 한왕호의 특귭 조율을 앞세워 젠지가 반격을 시작했다.
젠지는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T1과 3세트 경기서 44분 44초라는 장기전 끝에 승리, 한 세트를 만회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2로 만들었다.
1, 2세트를 내리 패하고 벼랑 끝으로 몰린 젠지는 제이스-오공-르블랑-자야-라칸으로 조합을 꾸려 총력전에 나섰다. 첫 드래곤을 T1이 가져갔지만 젠지는 전령을 챙기면서 앞선 1, 2세트와 달리 오브젝트 경합에 나섰다.
세 번째 드래곤과 두 번째 전령, 그리고 네 번째 드래곤을 손에 쥐면서 오브젝트 주도권의 우위를 점한 젠지는 T1에게 오브젝트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압박을 하면서 전반적인 협곡의 지배력까지 가져갔다.
바론 도적단이라 불리는 T1의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에 잠시 위기를 맞았던 젠지는 한타 페이즈에서 T1의 공세를 한 차례 버텨내면서 가장 위험했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한 젠지는 40분이 넘어서 벌어진 미드 한타서 ‘구마유시’를 빨리 제압한 뒤 에이스를 띄우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