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53)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을 의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4월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대구 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현재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리그 7위에, 대구는 승점 5점(1승 2무 1패)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지난 광주전 팬분들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망스러운 경기를 많은 원정 팬분들께 보여드린게 미안한 부분이다. 홈에서 반드시 새롭게 해내야 한다"라며 지난 0-5 패배에 사과를 전했다.
조 감독은 "지는 것도 상황이 있다. 너무 큰 패배였다. (휴식기) 1주차에는 몸 마음을 추스르고 회복했다. 광주전 뿐만 아니라 4경기 10실점으로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수비 조직과 밸런스, 수비 방법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수비 강화에 집중하며 휴식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은 "후유증은 모든 식구들에게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겨내는 것이다. 큰 자극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런 경기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두 준비를 잘해야 한다. 언론이나 팬분들이 예상하는 위치에 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경기에 앞서 200여 명의 인천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맞이' 응원을 펼쳤다. 이에 조 감독은 "선수들이 더 힘을 낼 것 같다. 실망하셨을 텐데 아랑곳 않고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경기 인천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박승호를 내세웠다. 조성환 감독은 "U리그 득점왕 출신답게 U-22자원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준비를 잘해왔다. 홍시후 선수가 대표 소집 이후 피로감이 있다. 이런 기회에서 평소 잘 준비해온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진호와 함께 중원을 구성해온 이명주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 감독은 "종아리 타박이 있다. 부하가 걸리다 보니 파열은 아니고 근막손상 정도다. 장기부상이 아니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겨울부터 이명주나 신진호가 많이 부각됐다. 거기에 또 다른 이동수 선수나 나머지 미드필더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경기력 좋으리라 기대한다. 이명주는 회복 속도를 봐야 하지만 그렇게 장기 부상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경기 5실점을 내준 인천은 골키퍼에도 변화를 가져갔다. 이태희가 장갑을 낀다. 조성환 감독은 "아무래도 실점에 실질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타이밍에 로테이션도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 경기에는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늘 하던대로 하기를 바랐다. 조 감독은 "이 사항이 영항을 미친다면 프로답지 못한 것이다. 멘털이 좋다고 볼 수 없다. 너무 과하면 모자란만 못하다. 개인의 목표를 먼저 내세우다 보면 팀 플레이를 그르칠 수 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선수마다 개인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누구는 많은 경기 출전, 누구는 득점, 어시스트 등이 있다. 이보다는 팀의 방향성과 팀 목표, 비전을 강조했다. 이 부분이 잘되다 보면 개인 목표도 가져갈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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