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대구 감독, 세징야 결장에 "햄스트링쪽 문제...지혜롭게 스타일 바꿔야" [인천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4.01 16: 14

최원권(42) 대구 FC 감독이 세징야(34)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 FC는 4월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대구는 승점 5점(1승 2무 1패)으로 6위에, 인천은 현재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최원권 대구 감독은 "지난 경기를 이겨 다행히 편하게 A매치 휴식기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앞서 공개된 선발 라인업에는 '에이스' 세징야의 이름이 빠졌다. 선발 명단뿐만 아니라 교체 명단에서도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최 감독은 "지난 전북전과는 다른 부위 부상이다. 전북과 경기가 끝나고 아예 치료만 받았다. 마지막 훈련에서 햄스트링쪽에 문제가 생겼다. 심하진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나이가 있나보다. 조절해주고 있다. K리그가 격렬한 리그다. 많이 뛰고 폭발적인 리그다. 세징야가 K리그에 온지도 7년 정도 됐다. 골, 어시스트도 많이 했는데 그만큼 K리그에 와서 많이 고생했구나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옛날엔 폭발적인 크랙 역할을 했다면 이젠 지혜롭게 스타일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지난 경기는 본인이 아파도 뛰고 싶다고 데려가달라고 했다. 이번에는 안 되겟다고 하더라. 약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원권 감독은 "(세징야가) 젊었을 땐 여생마 같았다. 지치지 않았다. 단지 적응이 어려웠을 뿐이다. 완전히 (레벨이) 다른 선수였다. 에드가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나이는 무시 못한다. 그만큼 연륜이 쌓였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를 나중에는 미드필더로 썼다. 이런 부분을 잘 다루는 것이 제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걱정은 늘 있다. 현실을 피해갈 수는 없다. 선수들이 내가 선수들을 믿어주는 것에 보답하려는 마음이 있다. 올해 초 선수들을 믿는다고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도 믿고 내보낼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선수들을 믿고 있고 결과도 만들었다. 자신감도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원권 감독은 "K리그 뭐 있나. 한 발 더 뛰고...팀에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요소 요소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꼭 3점을 따가려 한다"라며 이번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이 경기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대구 원정 팬이 유난히 많이 보였다. 이에 최 감독은 "부담이 너무 된다"라고 웃은 뒤 "힘이 많이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대구가 좋은 성적을 낸 이유다. 팬분들이 과분하게도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신다. 욕은 내가 다 먹는다. 하지만 책임져야 하는 것이 맞다. 감사할 뿐이다. 웃으면서 돌아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낼 수 있는 패를 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일단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강한 수비 조직이다. 상대를 봉쇄해야 역습을 하든 빌드업을 하든 할 수 있다. 그 길을 초반에 수비들이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게 먼저다. 그렇게 준비했다. 우리의 역습을 대비 안 하는 팀이 없다. 3~4년 전이 좋았다. 이젠 항상 최소 3명의 수비를 남겨둔다. (이)근호 (고)재현이, 바셀루스가 상대 수비를 상대로 충분히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현장을 찾았다. 지난 전북과 대구의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대구 경기를 찾은 것.
이에 최 감독은 "선수들이 욕심이 없진 않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흥분 안 했으면 좋겠다. 나대면 안 된다. 전북전도 찾아오셨는데 우리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 덕분에 잘해서 좋은 결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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