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백전노장의 대활약" 야구 레전드도 인정한 김연경의 빛난 존재감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01 06: 00

흥국생명의 ‘배구여제’ 김연경의 존재감은 우승을 향한 과정에서 빛나고 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9일 1차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3위 한국도로공사에 1차전을 따내며 챔프전 우승 확률 56.25%(총 16번 중 9번)를 가져왔다.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03.31 / dreamer@osen.co.kr

김연경은 1세트에서 7득점에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했다. 옐레나, 김미연과 함께 도로공사 수비를 흔들었다. 도로공사가 안정감을 찾고 추격하려고 하면 측면에서 날카롭게 때렸다.
이주아와 옐레나가 블로킹 벽을 단단하게 세우고 김미연이 서브로 득점(3점)을 올리는 동안, 김연경은 측면에서 도로공사의 높이를 허물었다. 범실은 2개 있었지만 흔들림 없었다.
분위기가 흐트러질 법한 상황에서 동생들을 잘 다독이면서 경기를 끌고 갔다.
2세트 들어 도로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 도중 들어온 박정아를 비롯해 배유나, 캣벨은 막기 쉽지 않았다.  게다가 흥국생명의 범실도 적지 않게 늘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옐레나와 김미연, 이주아 등 동료들의 고른 활약에 위력이 보다 컸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75%까지 올랐다. 도로공사는 측면에서 김연경 방어에 어려웠다. 김연경은 공간을 잘 보고 때리고, 밀어 넣었다. 김연경의 득점 때마다 인천삼산체육관을 체운 팬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김연경의 공격은 중앙, 대각선으로 날카롭게 들어갔다. 김연경은 2세트까지 12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세트까지 그는 옐레나와 함께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58.1%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1차전을 직관한 야구 레전드 박찬호는 “35세 김연경은 대활약했다. 여자배구에서 백전노장인 그는 젊은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최고다. 멋지다. 대단하다”며 SNS에 관전평을 남겼다. 김연경의 활약에 대한 칭찬일색이었다.
종목은 달라도 좋은 플레이는 눈에 띈다. 김연경이 그렇다. 김연경은 2차전에서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58.06% 활약을 펼쳤다. 그의 존재감 덕에 흥국생명의 우승은 더 가까워졌다. 3차전은 다음 달 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