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의 동병상련, "콘테 잘못이 아니라 토트넘 선수 문제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4.01 06: 03

"토트넘, 문제는 선수단 탓".
토트넘은 지난 3월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1년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에게 대행을 맡기고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리그 경기를 3-3 무승부로 마무리한 뒤 인터뷰에서 “우린 팀이 아니었다. 일부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었다. 또 책임감도 엿볼 수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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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PL 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AC밀란(이탈리아)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사우스햄튼전 직후 인터뷰에서 콘테는 “20년 동안 토트넘은 같은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수확하지 못했다. 감독을 바꾸더라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뼈 있는 말로 토트넘 수뇌부를 비난했다.
결국 선수단, 구단 고위급 관계자들과 사이에 금이 간 콘테는 경질됐다. 토트넘 선수들은 콘테 감독의 결별 소식에 침묵을 지키면서 불화설을 입증했다. 반면 콘테 감독이 아닌 선수 문제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이기도 했던 샘 앨러다이스는 영국 '풋볼 런던'과 인터뷰서 "콘테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의 진짜 문제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의 퀄리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앨러다이스는 "지난 시즌 콘테가 4위를 차지한 것은 기적이었다. 사실 나는 사우스햄튼전 직후 인터뷰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의 아픈 현실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콘테 감독을 옹호한 앨러다이스는 "토트넘의 진짜 문제는 감독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데려온 선수들이 퀄리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가 감독 탓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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