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야구와 축구 모두 한국은 일본에 안 된다.”
최근 인기스포츠 야구와 축구에서 한국이 일본에 참패하면서 일본언론도 한국스포츠의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끈 야구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적 결과를 갖고 귀국했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현격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4-13으로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체코(7-3승)와 중국(22-2승)을 이겼지만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했다.
같은 대회서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를 중심으로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마지막 순간 LA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은 오타니는 대회 MVP에 올랐다.
축구도 일본에 밀리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21년 3월 요코하마에서 일본에게 0-3 대패를 당했다. 이후 지난해 7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다시 일본을 만나 0-3로 처참하게 졌다. 손흥민이 뛰지 않았다고 자위하기에는 한국의 경기력이 너무 처참했다.
일본축구가 한국에 느끼던 ‘공한증’은 옛말이다. 한일축구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U23대표팀은 지난해 7월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과 무기력한 경기 끝에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더구나 일본대표팀은 두 살 어린 U21로 꾸려졌다. U16 대표팀 역시 지난해 6월 일본에게 0-3으로 무너졌다.
일본언론에서도 한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넘버웹’은 “한국은 WBC에서 일본에 참패를 당했다. 축구에서도 일본과 힘의 차이가 벌어졌다는 위기론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3월 이후 한일전에서 일본이 6전 전승이고 스코어는 18-0”이라며 우월감을 보였다.
이어 이 매체는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모리야스 감독이 다음 월드컵까지 지도한다. 한국은 계속 지도자가 바뀌고 있다. 벤투 감독이 물러나고 클린스만이 선임됐다. 한국은 지도자층이 얇다. 90년대 명선수 홍명보 같은 지도자도 나왔지만 2014년에 이어 2018년 계속 팀을 맡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 세대들은 지도자로 성장하지 못하고 유튜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투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지, 이천수 등을 저격한 것.
‘넘버웹’은 “한국은 월드컵 후 제로베이스에서 당황해 외국감독을 찾는 상태를 반복하고 있다. 동아시아에는 좀처럼 거물 감독이 오지 않을 것”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을 평가절하했다.
한국스포츠의 근본적 문제도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은 선수를 선택하면 학교수업도 참석하지 않고 기숙사에서 방학도 없이 운동만 한다. 지금의 지도자들은 ‘교과서조차 읽은 적 없다’고 당당히 말하는 세대다. 일본과 지도자 체질에서 차이가 있다”며 한국지도자들을 폄하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