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50)가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을 응원했다.
지난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올라온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 1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3위 한국도로공사에 1차전을 따내며 챔프전 우승 확률 56.25%(총 16번 중 9번)를 가져왔다.
31일 오후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때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한 박찬호는 자신의 SNS에 챔프전을 직관한 소감을 남겼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활약에 감동했다.
박찬호는 “2023년 3월 29일 김연경 선수 경기를 처음으로 직관했다. 아니 배구 관람이 경기장에서는 처음이다”며 “35세 김연경은 대활약했다. 여자배구에서 백전노장인 그는 젊은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최고다. 멋지다. 대단하다. 영광이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박찬호는 “역사에 남는 스포츠 선수들의 모습을 기억 속에 담을 수 있다는건 그들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한 시대를 같이 살 수 있었다는 영광을 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대로 선수들에게도 그 수많은 열정의 팬들은 그 한 시대에서 불태우는 선수의 삶 속에 보물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한국 야구사에 이름을 남길 레전드가 여자 배구의 전설이 될 김연경의 플레이를 보고 감독의 글을 이었다.
그는 “지금 이곳 경기장 내에도 넘치는 열정과 함성이 있다. 핑크와 보라색이 출렁이는 열기 속에서 영광과 보물들이 어우러져 역사를 만들고 있다. 그 역사 속에 사랑을 듬뿍 받는 김연경 선수가 있다. ‘식빵 언니’ 김연경. 그는 역사이고 보물이다. 멋지다 연경아. 화이팅 김연경”이라고 전했다.
배구 종목 특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다. 박찬호는 “배구팀은 야구팀보다 서로간 스킨쉽이 친밀하고 자주 일어난다. 팀워크가 좋아질 수 있고, 좋아야 하는 종목이다. 개인의 기량보다 함께 만들어 나가는 스코어들이 쌓여지면서 승리의 탑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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