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30개월 출전 금지 조치가 전 세계에 내려진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결별할 수도 있다면서 이럴 경우 토트넘은 4명의 선수를 팔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에서 일하기 전 유벤투스에서 장부 조작에 따른 분식회계 혐의에 연루됐다고 봤다. 이 때문에 파라티치 단장은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30개월 동안 이탈리아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징계 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이탈리아협회의 요청 속에 FIFA가 그 제재 범위를 이탈리아에서 전 세계로 넓혔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하면서 남은 시즌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체제로 꾸릴 예정이다. 하지만 2021년 입단 후 콘테 감독을 선임했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을 토트넘에 합류시킨 주인공인 파라티치마저 이 징계가 확정되면 곤란해질 밖에 없다. 1년 넘게 일할 수 없는 단장을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파라티치 단장과 결별하게 되면 그가 영입한 4명도 내보낼 것이 유력하다. 이브 비수마, 제드 스펜스, 브라이언 힐의 경우 토트넘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브라이튼에서 데려간 비수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스펜스는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보냈다. 힐 역시 현재 세비야 유니폼을 입고 있는 상태다.
쿨루셉스키는 파라티치가 맺은 최고 계약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유벤투스에서 임대한 만큼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계약 조항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헤어진 뒤 이번 여름 감독 선임을 비롯해 대대적인 보강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운영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파라티치 단장이라면 굳이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