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SSC 나폴리)와 '사령관'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를 모두 상대해 본 상대 공격수가 평가한 내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에 따르면 스페치아 공격수 다니엘레 베르데(27)는 이탈리아 '1 스테이션 라디오'에 출연, 김민재와 쿨리발리를 비교했다.
베르데는 "쿨리발리를 상대했을 때 나는 그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수비수라고 선언했다. 그가 체격적인 우세함을 이용했기에 나는 쿨리발리와 몸싸움으로 고통받아야 했다"면서 "반면 김민재는 신체적으로는 덜 하지만 더 민첩하고 발 기술이 능숙하다. 내 생각에 둘은 동급이라고 보다"고 주장했다.
쿨리발리는 우세한 체격을 이용하지만 김민재는 신체적인 부분보다는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통해 상대 공격수를 힘들게 한다는 의미였다. 결국 김민재가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인정을 받은 쿨리발리와 동급 수비수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베르데는 AS 로마 유스 출신이다. 로마에서 데뷔해 주축으로 활약한 베르데는 AEK 아테네, 스페치아를 거쳤다. 이번 시즌 스페치아에서 15경기에 나서 5골을 넣고 있다.
베르데와 김민재는 지난 2월 5일 만났다. 세리에 A 21라운드 스페치아 원정경기였던 당시 베르데는 선발 출전, 김민재가 포진한 나폴리 수비진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베르데는 이렇다할 활약도 펼치지 못한 채 김민재에 밀려 후반 32분 교체 아웃됐다. 결국 나폴리가 3-0 완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해 9월 10일 열린 나폴리와 스페치아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베르데도 김민재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베르데는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김민재는 휴식을 취했다. 김민재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유일하게 온전히 휴식을 취한 경기였다. 이 때도 나폴리가 1-0으로 승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