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진작 올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죠."
코로나19 확산과 육아로 결혼식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렸던 그의 얼굴이 선할 지경이다. 스타1 레전드에서 BJ로 인생 2막을 연 '사령관' 송병구는 자신의 피앙새인 BJ '지유' 이채원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송병구는 31일 OSEN을 통해 다가오는 5월 6일 서울 강남 '더 컨벤션 신사'에서 뒤늦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자신의 결혼 소식과 심경을 전했다. 결혼식은 주례 없이 박상현 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된다.
송병구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시절 스타리그 1회 우승, 양대리그 4회 준우승, IEF 4회 연속 결승 진출, WCG 역대 최다 결승 진출자(1회 우승, 2회 준우승)다.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와 함께 '택뱅리쌍'으로 불리며 스타1 중흥기를 이끌었다. 스타리그의 경우 그에 앞서 역대 스타리그 100승을 달성한 이는 임요환과 홍진호에 불과했고, 프로토스로는 처음으로 100승 반열에 이름을 올린 스타크래프트1 레전드 프로게이머다.
2016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종료 이후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 BJ를 시작한 송병구는 동갑내기 미녀 BJ '지유'를 만나 2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18년 가정을 이뤘다.
송병구는 "결혼식을 진작 올렸어야 했는데, 육아와 코로나로 시기를 놓쳐 너무 늦어 아내에게 미안하다. 아이가 5살이라 민망하지만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코로나가 어느 정도 끝나면서 식장을 알아보는데, 일정을 빠르게 잡기 쉽지 않았다. 결혼식은 늦었지만 개인적인 로망으로 아내를 '5월의 신부'로 해주고 싶어 결혼날짜가 5월이 됐다"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덧붙여 송병구는 "웨딩촬영도 했지만, 결혼식이 대회 결승에 나가는 것만큼 떨린다. 응원을 많이 보내주신 애청자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결혼해주는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